축구의 탁월함의 대명사인 지네딘 지단은 선수로서나 코치로서 스포츠에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습니다. 역대 최고의 선수였고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3회 연속 우승을 한 감독이었던 그의 차기 행선지는 어디가 될지, 지네딘 지단의 이야기를 알아보겠습니다.
역대 최고의 선수
1972년 6월 23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태어난 지네딘 지단의 축구 여정은 고향의 거리에서 시작되어 유서 깊은 프로 경력으로 꽃피웠습니다. 거친 압박이 핵심 전술로 자리 잡았고, 빠른 공수 전개, 수비형 미드필더의 대두와 중앙 미드필더의 역할 다양화가 이루어진 1990년대 축구에서 후안 로만 리켈메, 후란 카를로스 발레론과 함께 전통적인 10번을 상징하는 마지막 플레이메이커였습니다. 지단의 플레이는 당시 축구 팬들에게"우아하고 예술적이다"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창의적인 빌드업과 공간 창출, 환상적인 볼 트래핑, 굳건한 볼키핑과 탈압박, 중요한 순간에서의 클러치 득점력을 모두 갖춘 역대 최고 수준의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플레이메이커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리에 A 2회 우승, 라 리가 1회 우승, UCL 1회 우승을 이끌었고, 프랑스 대표팀에서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과 유로 2000 우승을 주도했습니다. 또한 월드컵, 대륙 최상위 국가 대항전, 유럽 최상위 클럽 대항전, 유럽 최상위 리그를 제패하고 월드컵 MVP, 대륙 최상위 국가 대항전 MVP, 유럽 최상위 리그 MVP, 발로도르, FIFA 올해의 선수, UEFA 올해의 클럽 축구 선수를 모두 석권한 선수입니다. 펠레, 마라도나, 메시, 호날두와 함께 축구 역대 최고의 선수라는 칭호를 받기도 했습니다.
은퇴 후에는 코칭스태프 대신 레알 마드리드에서 프런트로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고문직 및 스카우트를 맡았다가, 호르헤 발다노의 후임으로 사무총장이 되었습니다. 지단은 당시 감독이었던 조세 무리뉴보다 9살이나 어렸음에도 무리뉴의 상급자로 부임하게 된 것입니다. 이는 지단이 프랑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인 데다가 무리뉴와의 개인적 친분도 있어 그런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지단은 선수에서 은퇴하자마자 감독을 건너뛰고 높은 자리로 직행한 것이 되었습니다.
최초의 3회 연속 챔피언스리그 우승
지단은 2013년 6월 26일에 레알 마드리드의 수석 코치로 부임하면서 2013-14 시즌에 카를로 안첼로티를 보좌하게 되었고, 그렇게 안첼로티와 함께 구단의 숙원이었던 라 데시마(챔피언스리그 10번째 우승)를 달성했습니다. 인자함의 대명사인 안첼로티와 마에스트로라고 불렸던 그의 조합이 꽤나 시너지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2014년 6월 25일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팀의 감독으로 선임되었다. 아직 감독직을 수행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전술적 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아서 이후 1부 리그 팀의 감독을 맡게 되면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었으나, 당시 1군 감독이었던 라파엘 베니테스가 경질되면서 레알 마드리드 1부 팀의 감독으로 선임되었습니다. 지단의 감독적 능력을 보면 선수 시절 카리스마가 뛰어났으며 역대 최고 중 1명으로 꼽히는 선수였던 만큼 선수들에게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어 선수단 장악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이고, 특히 선수를 보는 눈이 탁월하여 레알 마드리드 영입 정책에 개입할 정도이기에 지도자로서 행보가 기대가 됐습니다. 그가 개입하여 성공한 영입 사례로는 카림 벤제마, 라파엘 바란, 이스코, 가레스 베일 등 이 4명 모두 레알 마드리드에서 맹활약을 펼칠 정도로 선수를 보는 눈도 아주 좋았습니다.
2015-16 시즌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같은 라 리가 팀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꺾고 우승하며 역사상 최초로 선수, 코치, 감독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를 우승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또한 챔피언스리그를 처음 우승한 프랑스인 감독이었고 역대 8번째로 감독 데뷔해에 우승한 감독이기도 했습니다. 시즌 도중 갑자기 1군 감독으로 승격하며 치른 27경기에서 21승 4무 2패 72득점 19실점(승률 77.8%)이라는 엄청난 포퍼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2016년 동안 단 2패만을 기록했고, 3개의 우승 트로피(UEFA 챔피언스리그, UEFA 슈퍼컵, FIFA 클럽월드컵)를 들어 올렸는데 이는 패배보다 더 많은 우승을 했다는 뜻했습니다. 2017년 1월 12일 세비야 FC와코파 델 레이 16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3:3 무승부를 거두며 40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 스페인의 역사를 새로 작성했습니다.
그리고 2017년 6월 3일에 펼쳐진 2016-17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 유벤투스 FC와 경기에서 유벤투스의 압박과 촘촘한 수비에 고전하며 호날두의 선제골에도 불구하고 만주키치의 원더골에 전반전을 1-1로 마쳤지만, 카세미루의 중거리 골이 나온 이후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호날두와 아센시오의 추가 골이 나오면서 4-1 대승을 거두어 챔피언스 리그 개편 이후 최초챔피언스 리그 2연속 우승을 달성했고 이번 2016-17 시즌 리그 우승으로 더블을 달성하였는데 레알 마드리드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단 또한 FIFA 올해의 감독상을 수상하면서 본인의 능력을 입증했습니다.
2018년 5월 26일 리버풀 FC와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는 전반전에 상대의 게겐 프레싱에 고전하면서 점유율은 높아도 실속은 없는 아쉬운 경기력을 보였으나 가레스 베일의 멋진 바이시클 킥과 중거리 슛으로 멀티 골을 기록하면서 3:1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지단은 챔피언스 리그 개편 이후 최초 3연속 우승이자 밥 페이즐리, 카를로 안첼로티와 함께 3회 우승으로 챔피언스리그 최다 우승 감독 반열에 올라섰고 더욱이 감독으로서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한 것은 유러피언컵 시절을 포함해도 지단이 유일하게 되었습니다. 챔피언리스그 결승이 끝난 지 5일 후, 5월 31일에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고 레알 마드리드 감독직 사임을 선언했는데 사임의 이유로 지단은 기자회견에서 "더 이상 선수단에게 요구할 수 있는 게 없다"라는 말로 최고의 순간에 떠난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차기 행선지
레알 마드리드와 시간을 끝낸 뒤 아직 어느 팀의 감독직도 맡지 않았지만 여전히 많은 빅클럽과 국가대표에서 그를 원하고 있습니다. 지단의 코칭 철학은 전술적 기민함, 인간 관리 기술, 클럽 문화와 정신에 대한 깊은 이해가 혼합된 것이 특징입니다. 그는 유연한 공격 축구, 선수들의 창의적인 자유, 그리고 선수단 내 강한 단결감을 강조합니다. 지단의 차분한 태도, 효과적인 의사소통, 자신감을 불러일으키는 능력은 선수와 팬 모두에게 그를 사랑하게 했으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승리하는 사고방식을 키워주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탁월한 성공에도 불구하고, 지네딘 지단은 지도자 경력 전반에 걸쳐 많은 도전과 면밀한 조사에 직면해 왔습니다. 부진한 성적, 세간의 이목을 끄는 이적, 극심한 언론 압박 등이 지단의 결단력을 시험했지만, 그는 역경에 직면했을 때에도 꾸준히 회복력과 평정심을 보여주었습니다. 격동의 시대를 헤쳐나가고 더욱 강해지는 그의 능력은 뛰어난 전술가이자 리더로서의 명성을 더욱 확고히 했습니다.
지단이 축구에 미치는 영향은 그가 받은 상과 트로피를 넘어 국경을 넘어 전 세계 여러 세대의 선수와 코치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그의 우아한 플레이 스타일, 비교할 수 없는 기술, 탁월함에 대한 확고한 헌신은 스포츠에 지속적인 유산을 남겼습니다. 축구 팬으로서 지단의 여정을 목격하는 것은 아름다운 경기에 대한 그의 지속적인 기여에 대한 영감과 존경의 원천이 됩니다.